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영국 집권 보수당 대표로 선출된 뒤 연설하고 있다. 존슨 전 장관은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는 테리사 메이 총리의 뒤를 이어 24일 새 총리로 취임한다.  (출처: 런던=AP/뉴시스)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영국 집권 보수당 대표로 선출된 뒤 연설하고 있다. 존슨 전 장관은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는 테리사 메이 총리의 뒤를 이어 24일 새 총리로 취임한다. (출처: 런던=AP/뉴시스)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 제압

집권 보수당 새 대표로 선출

더타임스 등 거친 언론인 출신

[천지일보=이솜 기자] 영국의 신임 총리로 보리스 존슨(55) 전 외무장관이 선출됐다.

영국 집권 보수당은 23일(현지시간) 당 대표 경선 투표 결과 존슨 전 장관이 9만 2153표를 얻어 4만 6656표를 획득한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을 제치고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투표 자격을 가진 15만 9320명의 보수당원 중 87.4%가 투표에 참여했다. 무효 처리된 표는 509표다.

집권당 대표가 된 존슨 전 장관은 자연스럽게 테리사 메이 총리의 영국 총리직을 승계한다.

앞서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 의회 통과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7일 당대표직에서 공식 사임하자 보수당은 후임 선출 작업에 나섰다.

지난달 10일 당대표 경선 후보등록을 마감한 후 하원의원들을 상대로 여러 차례 투표를 실시한 결과 존슨 전 장관과 헌트 현 장관 2명으로 신임 당 대표 후보가 좁혀졌다.

보수당원 6만명은 지난 22일까지 우편투표로 당 대표 선출에 참여했다.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영국 집권 보수당 대표로 선출된 뒤 연설하고 있다. 존슨 전 장관은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는 테리사 메이 총리의 뒤를 이어 24일 새 총리로 취임한다. (출처: 런던=AP/뉴시스)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영국 집권 보수당 대표로 선출된 뒤 연설하고 있다. 존슨 전 장관은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는 테리사 메이 총리의 뒤를 이어 24일 새 총리로 취임한다. (출처: 런던=AP/뉴시스)

개표 결과 존슨 내정자가 신임 총리 자리에 오르게 됐다.

현 메이 총리는 오는 24일 하원 ‘총리 질의응답(Prime Minister's Questions, PMQ)’에 마지막으로 런던 버킹엄궁에서 여왕에게 사임을 보고한다.

그 이후 존슨 내정자가 버킹엄궁에서 여왕을 알현한 뒤 정식 총리 임명을 받게 된다.

존슨 내정자는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 입성을 앞두고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존슨 내정자는 명문 이튼스쿨과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엘리트로, 일간 더타임스와 텔레그래프 등 유력지에서 활약한 언론인 출신이다.

2001년 하원의원에 당선된 후 2008년과 2012년 런던시장을 지내면서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2016년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를 거치며 존슨 내정자는 유럽연합(EU) 탈퇴 진영의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떠오르게 된다.

이번 보수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도 친 브렉시트 진영의 확고한 지지를 받으며 선두자리를 지켰다. 브렉시트 강경론자답게 존슨 내정자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오는 10월 31일을 기해 EU를 무조건 탈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영국이 어떤 협정도 맺힌 못한 채 EU를 떠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확률이 상당히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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