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정순 기자] 제4회 벨기에 케이팝 아카데미 학생들의 플래시몹이 19일 오후 브뤼셀 시내에 위치한 쌩깡뜨네르공원과 생 위베르 거리에서 개최됐다.

쌩깡뜨네르공원은 벨기에 독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독립문이 위치한 유럽연합과 접해 있는 벨기에의 대표적 공원이다. 생 위베르 거리는 예전 왕가의 대관식이 거행되던 의미 있는 장소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문화행사가 개최되는 브뤼셀의 2019년 여름 주제는 ‘한국’이다. 브뤼셀·왈로니 지방정부와 브뤼셀시가 지원하는 제8회 브뤼셀 여름영화제는 ‘서울’을 주제로 개최된다. 이달 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실내 극장은 물론 야외 특설 영화상영장을 마련해 수만 명의 관객들에게 31편의 다양한 한국영화를 선보이고 있다.

태권도를 배우면서 몸과 마음을 수련해 여름을 이겨내는 사람들도 있다. 7~8월 동안 50여명의 현지인들이 태권도를 수련한다. 한국 전통음악 애호가들은 다른 한 편에서 여름이 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20여명의 현지인들이 매년 여름 한국문화원이 개최하는 전통음악 워크숍에서 2주간 판소리와 장구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함께 강강술래도 해보고 발표회 준비도 하면서 이들은 어느새 한국의 전통음악을 매개로 한 동호회로 성장해왔다.

올해로 4회를 맞는 벨기에 케이팝 아카데미는 벨기에 고교생 및 대학생들에게는 인기 있는 여름방학 활동 계획이 됐다. 이달 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한 달여간 계속되는 케이팝 아카데미는 댄스반과 보컬 반으로 운영되며 케이팝뿐 아니라 태권도나 판소리도 함께 접해볼 수 있는 체험학습을 병행한다.

지난 19일에 개최된 케이팝 플래시몹과 랜덤 플레이댄스 이후 다음달 3일 브뤼셀 유명 공연장 뮤직퍼블릭에서 4주간 갈고 닦은 노래와 춤 실력을 보여주는 졸업공연도 개최된다.

주벨기에한국문화원(원장 최영진)은 태권도진흥재단, 국립국악원, 해외문화홍보원 등과 협력해 연중 다양한 강좌 및 워크숍을 개최하며 이를 통해 현지인들이 직접 한국 문화를 접하고 느끼며 배울 수 있는 양방향 한국문화 전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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