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정수 기자] ‘농산물값 폭락대책 촉구 문재인 정부 농성규탄 전국생산자대회’가 열린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농민들이 팻말을 들고 공공수급제를 실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9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농산물값 폭락대책 촉구 문재인 정부 농성규탄 전국생산자대회’가 열린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농민들이 팻말을 들고 공공수급제를 실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9

“농민요구 묵살하고 늑장 대응”

“가격 폭락 시 정부가 매입하라”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전국 농민들이 광화문 광장에 모여 농산물 값 폭락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8개 농민단체와 함께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농산물 값 폭락대책 촉구와 문재인 정부 농정규탄 전국생산자대회’를 열고 “주요 농산물 가격이 폭락한 사태는 문재인 정부의 부실한 농정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전국생산자대회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주요농산물 공공수급제 실시 ▲전량수매, 수매가 생산비 보장 ▲농산물 가격 폭락 대응 긴급대책회의 구성 ▲농업예산 확대 ▲남북농산물 교류 실현 등을 요구했다.

규탄대회에는 무더운 날씨에도 4000여명의 농민들이 참석해 자리를 채웠다. 이들은 ‘쟁취! 농민 생존권’ ‘생산비 보장’ 등이 적혀 있는 머리띠를 매고, 손에는 ‘공공수급제 실시하라’ ‘최저 생산비 보장하라’고 써진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농민들은 “정부가 채소가격안정예산과 농협계액재배 지원예산, 정부수매 비축예산 등을 삭감했다”며 “생산 예측 통계는 엉망이며, 현장농민과의 소통도 하지 않은 채 작황조사와 가격 대책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농산물값 폭락대책 촉구 문재인 정부 농성규탄 전국생산자대회’가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양파를 내던진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9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농산물값 폭락대책 촉구 문재인 정부 농성규탄 전국생산자대회’가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양파를 내던진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9

박행덕 전농 의장은 “주요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의 허리를 휘게 하고 있다”며 “이는 문재인 정부 농정의 총체적 부실의 결과”라고 꼬집었다.

김영동 ㈔쌀협회 회장은 “현재 농민들의 상황은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는 농산물 가격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지난 70년간 한국농업이 강요당했던 적폐를 문재인 정부가 농민들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종임 ㈔양파협회 회장은 “무대책·무책임·무관심 농정을 갈아엎고 농민들이 스스로 희망을 만들기 위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김옥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농민들은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킬 대안으로 주요농산물 공공수급제 도입을 요구해왔다”며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정부 때와 같은 길을 간다면 농민들은 문 정부를 박 정부 대하듯이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농민들이 요구하는 주요농산물 공공수급제 도입은 농산물 가격이 적정가격보다 하락할 경우, 정부와 농협이 농산물을 매입해 안정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제도다.

이날 농민들은 규탄대회를 마치고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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