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한지ㆍ화지 우호교류 협정 첫 사업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대한민국 전통 한지를 알릴 수 있는 특별 기획전이 일본 미노시에 마련된다.

(사)한지개발원(이사장 이창복)은 오는 13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일본 기후현 미노시의 미노화지테마파크에서 ‘원주한지 특별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원주한지와 다시 만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획전에는 대한민국 한지대전 출신 초대작가 32명의 작품이 전시돼 한지문화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예로부터 원주는 한지의 원재료인 닥나무 밭이 많고, 최적의 재배 조건을 갖춘 곳으로 ‘한지의 본고장’으로 불리어졌다. 원주의 닥나무는 중부내륙지방의 알맞은 기후와 환경에서 육성, 우수한 품질로 유명하다.

하지만 70년대 펄프 대량 생산이 가능한 ‘양지’가 들어오면서 한지가 사라질 듯했으나 1985년에 영담스님을 통해 전통한지 7~8 종류가 재현됐다. 이후 문화공보부의 추천으로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직지심경과 왕오천축국전의 영인용 닥종이를 원주에서 생산ㆍ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개발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지난해 10월 원주시와 미노시가 체결한 ‘한지와 화지의 우호교류 협정’을 기념하는 첫 사업으로, 오는 4월에는 30여 명의 일본 작가들이 원주한지테마파크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한지개발원은 한국에서 오는 9월 28일부터 5일간 열리는 ‘한지문화제’와 오는 10월 7일부터 3일간 열릴 일본 ‘미노화지축제’에도 방문단을 교류하는 등 매년 정기적인 상호 교류 활동할 계획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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