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섭 김천시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관계자들이 15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2020 경북 도민체전 개최’ 무산과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제공: 김천시) ⓒ천지일보 2019.7.15
김충섭 김천시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관계자들이 15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2020 경북 도민체전 개최’ 무산과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제공: 김천시) ⓒ천지일보 2019.7.15

김천시장 성명서 발표

道 “시 자체로 치른다 해”

市 “지원 없이 열지 않아”

[천지일보 김천=원민음 기자] 경북 김천시가 15일 김천시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020 경북 도민체전 개최’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경북도체육회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실에서 성명서를 내고 “경북도체육회는 김천시가 도비 지원 없이 도민체전을 치르는 것처럼 호도했다”며 도비 지원금 57억원이 포함된 도민체전 유치신청서와 23개 시·군 체육회로 보낸 도민체전 김천 개최 확정 공문을 공개했다.

경북도체육회는 지난 6월 18일 김천시를 2020년 도민체전 개최지로 결정했다. 하지만 최근 특혜 시비 문제가 제기되자 7월 12일 결정을 번복하고 종목별로 시·군으로 나눠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경북도체육회는 “김천시가 도비 지원금 없이 자체 예산으로 도민체전을 치른다고 해 2020년 개최지로 결정했다가 특혜 논란에 따라 당초 결정대로 분산 개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천시는 관련 서류 등을 공개하면서 도비 지원 없이 체전을 연다고 한 적이 없다고 경북도체육회의 답변을 요청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도 체육회가 도비 지원 없이 시 예산만으로 도민체전을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하려면 재정 부담자인 김천시장에 동의 여부를 물은 후 결정해야 하는 것이 기본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북도는 도 체육회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관계자를 문책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입장문을 내고 “2020 경북 도민체전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도민께 혼선을 드려 유감이다”며 “이번 일은 도민체전 개최신청 자격 조건과 내년 도민체전의 종합대회 격상, 도비 지원 여부와 관련해 경북도체육회와 김천시체육회, 김천시의 소통 부족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