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경찰 고위 관계자가 22일 성명에서 전날 불라칸주(州) 8개 마을에서 마약 단속을 벌이는 경찰과 용의자들 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용의자 13명이 숨지고 10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필리핀 경찰 고위 관계자가 22일 성명에서 전날 불라칸주(州) 8개 마을에서 마약 단속을 벌이는 경찰과 용의자들 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용의자 13명이 숨지고 10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취임 직후 2016년 7월부터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면서 지금껏 24만명 이상이 체포됐고 66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스카 알바얄데 필리핀 경찰청장은 2016년 7월부터 지금까지 마약과의 전쟁으로 24만 56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이 가운데 경찰과 총격전 등 물리적 충돌로 인해 660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알바얄데 청장은 “마약과의 전쟁 사망자는 체포된 용의자에 비하면 2.6%에 불과하다”면서 “단속과정에 용의자가 저항하면 총격을 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권단체는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 재판 없이 사살하는 이른바 ‘초법적 처형’ 등으로 희생자는 경찰이 발표한 숫자의 4배는 된다며 인권침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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