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인근에서 공사 중이던 5층 건물 외벽이 붕괴됐다. 소방대원들이 건물이 붕괴되는 과정에서 떨어진 잔해물에 깔린 시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인근에서 공사 중이던 5층 건물 외벽이 붕괴됐다. 소방대원들이 건물이 붕괴되는 과정에서 떨어진 잔해물에 깔린 시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4

잠원동사고 카톡… 붕괴 20분 전 “건물이 흔들리는 것 같다”

[천지일보=박혜민 기자] 사상자 4명을 낸 ‘잠원동 철거 건물 붕괴’ 사고 20분 전 현장에 있던 건축사 직원의 카톡 내용에 이목이 쏠린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4일 건물 붕괴 20분 전쯤 건축사 사무실 관계자 등 6명이 있는 카톡방에서 사고 징후와 관련된 언급이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카톡 대화방에서 건축사 직원 A씨가 “비계(임시가설물)가 기울어지고 있다” “건물이 기울어져 있고 흔들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방에는 건축주와 건축사 직원을 비롯해 6명이 참여하고 있었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메시지가 올라온 것은 약 20분 위 건물이 무너진 직후였다.

건축주 B씨는 경찰에 당시에 업무 중이라 메시지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지난 4일 오후 2시 23분쯤 잠원동에 있는 지상 5층, 지하 1층짜리 철거건물이 무너져 건물 앞 도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 3대 위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예비신부 이모(29)씨가 숨졌고 이씨와 결혼을 약속한 황모(31)씨는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함께 결혼 반지를 찾으러 가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다른 차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 2명도 경상을 입었다. 공사 현장에 있던 작업 인부 4명은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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