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의 캘리포니아 지역방송도 스튜디오가 흔들리는 장면을 그대로 생방송으로 중계했다(출처: CBS 캘리포니아 지역방송 캡처)
CBS의 캘리포니아 지역방송도 스튜디오가 흔들리는 장면을 그대로 생방송으로 중계했다. (출처: CBS 캘리포니아 지역방송 캡처)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미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8시 19분(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 인근에 규모 7.1의 강진이 강타한 이후 6일까지 거의 1분에 한 번꼴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미 CBS, CNN 방송이 보도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상사태 선포와 비상자원 동원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규모 6.4에 이어 하루 만에 규모 7.1의 강진이 강타한 미 캘리포니아 남부 일대에는 산사태와 정전, 가옥 파손과 화재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현지 원주민들은 진열대에 있던 식품들이 모두 바닥에 나뒹굴고 주류 판매대 주변은 깨진 술병들로 가득하고 상점 안은 전기가 완전히 끊겼다고 전했다. 특히, 강진의 직격탄을 맞은 미 캘리포니아주 리지크레스트 주변 마을은 암흑천지로 변한 가운데 식수마저 끊기면서 죽음의 도시가 됐다고 CNN은 보도했다.

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우리는 준비해야 한다. 단지 이 지역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우리가 처한 현실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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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일주일 새 또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USGS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8시 20분쯤(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북동쪽으로 202㎞ 떨어진 지점이자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남쪽 리지크레스트 인근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CNN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이같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1999년, 7.1 규모의 지진이 모하비 사막을 강타한 이후 약 20년 만이라며, 두 번째 지진이 규모면에서는 다섯배, 강도면에서는 열한 배 더 컸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번 지진으로 곳곳에서 화재, 단수, 단전 피해 또는 고속도로, 건물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이로 인한 사망자는 집계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CBS의 캘리포니아 지역방송도 스튜디오가 흔들리는 장면을 그대로 생방송으로 중계했다.

이날 여성 앵커는 “8시 21분 현재 이곳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며 “책상 밑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긴박했던 현장을 생생하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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