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개막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방카 트럼프, 재러드 쿠슈너 미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지난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개막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방카 트럼프, 재러드 쿠슈너 미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왜 이방카 트럼프는 외교관처럼 행동하는가.”

CNN은 5일(현지시간) G20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갔다가 ‘외교실세’ 모습을 보인 이방카 트럼프의 행동을 꼬집으며 외교관이 아닌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미국을 대표해 국제외교무대에서 외국정상들을 만나고 다닌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낄 데 안 낄 데 가리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의 행보에 대해 네티즌들이 조롱 섞인 합성사진으로 비판하고 있으며, SNS에는 해시태그 ‘#UnwantedIvanka’가 붙은 이방카 패러디 사진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는 물론, 판문점 회동까지 동행한딸 이방카 보좌관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단에게 “이방카는 G20에서 대단한 일을 했다”며 “이방카는 G20에서 놀라웠다. 외국 지도자들이 이방카를 아주 좋아했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백악관 기자단이 이방카 보좌관에게 출마를 준비시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미국 정계에서는 이방카 보좌관의 정치적 야심이 큰 것으로 이미 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이방카 보좌관을 세계은행 총재와 유엔 주재 대사로 임명하려 했다가 친족을 등용한다는 안팎의 비판을 고려해 접은 바 있다.

미국 민주당 의원들과 네티즌들은 대통령 딸이라는 이유로 보좌관이 국가 정상들의 대화에 끼어들려고 했다며 외교 망신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 대통령실이 공개한 19초짜리 짧은 동영상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이 대화하고 있었으며, 이 자리에서 이방카가 정상들의 대화에 끼어들려 했으나, 이들은 이방카를 가볍게 무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방카의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역시 정치 전문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사위라는 이유로 백악관에 입성, 백악관의 외교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뉴욕의 젊은 부동산 업자였던 쿠슈너는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2009년 결혼했으며, 지난 대선 과정에서 소셜미디어 전략을 총괄하면서 장인인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두텁게 쌓았다.

쿠슈너는 외교정책 방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조언하는 한편, 러시아 스캔들, 중동 정책에도 핵심적 역할을 하며 ‘번영을 향한 평화’ 프로젝트를 통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거버넌스 업그레이드 등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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