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학교체육정책을 위한 대토론회’가 4일 경기과학고등학교 대강당 컨퍼런스 홀에서 열린 가운데 토론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7.4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경기학교체육정책을 위한 대토론회’가 4일 경기과학고등학교 대강당 컨퍼런스 홀에서 열린 가운데 토론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7.4

“대한민국 표준 되는 경기도 학교체육정책 만들어야”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1년간의 의정활동으로 통해 본 바 근본적인 체육계 비리의 문제점은 학생선수들과 지도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제도’에 있습니다.”

‘경기학교체육정책을 위한 대토론회’가 4일 경기과학고등학교 대강당 컨퍼런스 홀에서 열린 가운데 좌장을 맡은 황대호 경기도의회 제2교육위원회 위원이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체육계의 책임만을 강요할 것이 아니다”라며 “그에 맞는 위상과 권한을 만들 수 있도록 정부가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급성장해왔던 엘리트체육의 어두운 단면, 그때마다 기류에 편승했던 대안 없는 학교체육정책이 문제였다”며 “그로인해 수많은 학생선수가 학교 밖으로 내몰렸다. 이러한 학생선수들이 경기도교육이 원하는 지역형 클럽스포츠로 전환되었는가”라고 반문했다.

황 의원은 “우리는 (우리나라를) 스포츠 강국을 넘어 모두가 즐기고 행복할 수 있는 스포츠 선진국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대한민국 표준이 되는 경기도 학교체육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는 황선학 경기일보 체육부장, 이나영 경기도의회 제1교육위원회 부원장, 김영삼 학교운동지도자연합회장, 박신태 고양율곡 야구부 학부모 대표, 김다은 용인고 육상부 학생, 황교선 경기도교육청 학생건강과장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냈다.

황 체육부장은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 성폭행 사건으로 촉발된 ‘체육계 미투’로 인해 100년을 맞는 대한민국 체육계는 최대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2016년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은 됐으나 아쉽게도 화합통합은 이루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진로선택을 존중하고 그에 맞는 배려와 대안이 선행돼야 함에도 혁신위와 정부, 교육계는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 보장을 이유로 동떨어진 안을 내놓고 체육계를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대호 의원이 4일 ‘경기학교체육정책을 위한 대토론회’가 열린 경기과학고등학교 대강당 컨퍼런스 홀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4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황대호 의원이 4일 ‘경기학교체육정책을 위한 대토론회’가 열린 경기과학고등학교 대강당 컨퍼런스 홀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4

김 회장은 ▲공교육의 붕괴현상 ▲입시제도의 문제점 ▲학교체육의 문제점 ▲학교운동부의 문제점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책임 ▲학교체육의 정상화 방안 등 문제로 지적했다.

이어 “G스포츠클럽화의 방향과 목적이 무엇인지 실무자와 논의 없이 이뤄진 G스포츠정책은 실패”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표는 “여기까지 오기는 정말 힘들었다”며 ‘우리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희망을 만들어 주세요. 교육감님’이란 영상을 만들어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중학교 운동부 기숙사 폐지 문제, 학교운동부 운영교에 체육중점학급을 만들기, 체육특기자와 학생선수를 차별해 운영하는 학교 운동부 등을 문제로 거론하며 “상급학교 진학예정 선수도 해외 훈련을 허용해 달라”고 주장했다.

김다은 학생은 “학생 선수의 한사람으로서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논의하기 위해 나왔다”며 “4차 산업혁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지속적인 교육을 지원한다면 분명 선수들이 체육에 대한 더 넒은 시야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 과장은 “경기도교육청 과연 무엇을 했는지 반성한다”며 “교육청 자체에서도 지도자가 학생들을 케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G스포츠클럽에 대해 오해 아닌 오해가 있었다 G스포츠는 절대 나쁜게 아니다”라며 “단지 여러분과 논의하지 않은 것 죄송하게 생각한다. 상세한 설명을 차근히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교육청 학생건강과는 여러분을 위해 존재한다”며 이해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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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4일 경기과학고등학교 대강당 컨퍼런스 홀에서 ‘경기학교체육정책을 위한 대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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