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최대의 청자 생산지인 해남의 꽃모양 접시의 청자. (제공:해남군) ⓒ천지일보 2019.7.4
고려시대 최대의 청자 생산지인 해남의 꽃모양 접시의 청자. (제공:해남군) ⓒ천지일보 2019.7.4

[천지일보 해남=전대웅 기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오는 7월 9일부터 10월 13일까지 ‘고려 난파선, 해남청자를 품다’ 특별전을 목포 해양유물전시관에서 개최한다.

해남은 고려시대 강진, 부안보다도 더 많은 청자 가마를 운영했던 최대 규모의 청자 생산지로 소박한 멋의 녹갈 빛 그릇은 당시 고려에서 크게 유행했다.

11세기부터 13세기까지 300여년 동안 명맥을 유지하며 서남해의 바닷길을 통해 각지의 소비지로 유통됐다.

지난 1992년과 2017~2018년에 이뤄진 발굴조사로 수많은 가마터와 유물이 출토됐으며 해남 진산리 청자요지(국가 사적 제310호)와 해남 화원면 청자요지(전라남도 기념물 제220호) 등 가마터들이 문화재로 지정됐다.

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983년부터 40여년간 완도와 군산, 태안, 진도, 영광 해역 등에서 해남청자 4만여점과 난파선 3척을 인양하는 등 발굴조사와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번 전시회는 수중 발굴 15년만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군산 십이동파도선을 비롯한 인양선박과 난파선에서 출수된 해남청자 2500여점을 선보일 예정으로 상감청자와는 다른 독자적 영역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해남청자 예술의 진수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시회는 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달여간의 일정으로 진행하며 해남청자 유물 전시 외에도 전국 각지의 녹청자 가마터를 비롯해 고려시대 생활문화 소개 등 해남청자의 생산과 운송, 소비양상을 담은 다양한 주제로 구성돼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수십년 동안 이뤄진 수중발굴과 연구를 통해 밝혀진 해남청자의 모든 것을 집대성하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남 청자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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