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김효주 등은 1타 차 공동 2위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박성현(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에 다시 올랐다. 박성현은 우승 상금으로 30만 달러(약 3억 5000만원)를 받는다.
박성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 610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경기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195타의 성적을 낸 박성현은 박인비(31)와 김효주(24)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 고지에 오른 박성현은 투어 통산 7승과 함께 세계 랭킹 1위에도 다시 올랐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 17개 대회에서 8승을 만들었다. 박성현과 고진영이 2승씩을 해냈고 여기에 지은희(33), 양희영(30), 김세영(26), 이정은(23)이 1승씩을 추가했다. 3라운드 54홀 경기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2라운드까지 선두 경쟁이 치열했다.
박성현과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나란히 13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박인비, 고진영, 김효주, 대니엘 강(미국) 등 모두 7명이 2타 차 공동 3위에 오르면서 우승의 향방을 가늠키 어려운 상황이 연출됐다.
그러다 공동 선두였던 시간다가 2타밖에 줄이지 못해 우승 경쟁에서 탈락,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온 다니엘라 다르케아(에콰도르) 역시 14번 홀(파5) 보기로 미끄러지면서 한국 선수들끼리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버디 6개를 기록한 박인비와 버디 8개, 보기 2개로 6타를 줄인 김효주가 17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대니엘 강은 마지막 5개 홀에서 5타를 줄이는 막판 스퍼트로 17언더파 대열에 합류, 연장 승부를 기다렸다.
하지만 박성현이 18번 홀(파5) 버디를 잡고 18언더파 고지에 오르며 연장전을 무산시켰다. 박성현은 약 15ｍ 거리에서 시도한 이글 퍼트를 홀 약 50㎝에 붙이면서 사실상 우승을 예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