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다.
이번 DMZ 방문은 한미 정상 동반으로는 최초이며,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다섯 번째다. 이전 미국 대통령도 방문한 적이 있지만, 한미 정상이 함께 DMZ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청와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후 헬기를 통해 DMZ로 이동했다.
이날 오후 2시 43분부터 15분 동안 오울렛 초소에 오른 두 정상은 미군 사령관에게 브리핑을 받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오울렛 초소를 떠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비무장지대 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인근에 있는 캠프 보니파스 내 장병식당 생츄어리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 대통령이 DMZ를 방문한 것은 처음으로 오늘은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 곳까지 오기로 과감한 결정을 해 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DMZ 방문은 몇 달 전부터 예정된 일정이었다. 문 대통령이 제 친구로서 DMZ 방문을 해야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어 생츄어리 내 벽면에 각각 서명을 했다. 문 대통령은 ‘안보도 평화도 한미동맹이 함께, 문재인’이라고 적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국빈방문 때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DMZ를 방문하려고 했다.
하지만 짙은 안개로 인해 헬기가 이륙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용산 미군기지에서 기상이 좋아지기를 1시간가량 기다리다가 방문하지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