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세 번째 세션에 들어가기 전 라운지에서 커피 마시는 중 트럼프 대통령이 다가와
문재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세 번째 세션에 들어가기 전 라운지에서 커피 마시는 중 트럼프 대통령이 다가와 "내 트윗 보셨습니까?"라고 묻고 있다(출처: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방문 중에도 연일 트윗을 하며 자신의 행보를 홍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나는 지금 한국에 있다. 오늘 나는 우리의 부대를 방문해 그들과 이야기할 것이다. 또한 DMZ에 간다(오랫동안 계획된)”고 트윗을 통해 오늘 일정을 알렸다.

이어 “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며 ‘깜짝 만남’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오전 트윗에서도 “나는 일본을 떠나 한국으로 갈 것”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손을 잡고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오전 11시께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전세계에 큰 희망을 줬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사랑’에 화답하며, 김정은 위원장과의 깜짝만남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트윗을 통해 미중 무역협상 및 G20 정상들과의 성과 과시, 비무장지대(DMZ) 방문 등 역사적인 성과를 홍보하며 미국 대통령들이 중시하는 자신의 업적쌓기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경제 먼저’라는 슬로건을 통해 지난 5월에도 3건의 트윗을 연이어 띄우며 자화자찬에 나섰다.

트럼프는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26만 3000개 증가했다고 공식 발표하자, “일자리, 일자리, 일자리”라고 적으며 자신이 이룬 성과를 홍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G20 정상회의 세 번째 세션에 참석해서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가와 “내 트윗 보셨습니까”라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네 봤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함께 노력해봅시다”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미국 정치분석가들은 SNS 시대를 맞아 자신의 홍보전략에 능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트윗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일정, 업적을 알리며 전 세계적 주목을 이끌고 있다며, 내년 재선에서 민주당을 이겨 다시 꼭 승리하겠다는 치밀한 계산이 반영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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