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 (출처: 청와대 페이스북) ⓒ천지일보 2019.6.29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 (출처: 청와대 페이스북) ⓒ천지일보 2019.6.29

평화, 국제사회 동의·지지 필요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2박 3일간의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우리는 거대한 물줄기를 바꾸고 있다. 두렵지만 매우 보람된 일이 될 것”이라며 “우리부터 서로 믿고 격려하며 지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구름이 걷히지 않은 오사카를 떠난다”며 “지금 지구촌의 공통된 관심은 역시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까?’였다. 각 나라의 정상은 이를 함께 이뤄나가자 결의했고 협력을 약속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갈수록 국가운영에서 외교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먼저 자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이 확산되면서 각 나라 간 무역, 투자, 인적교류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다”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도록 신뢰를 쌓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또 기후변화, 미세먼지 같은 환경문제 등 자신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점점 많아졌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는 직접 당사자 간의 대화인 만큼, 다자간 외교를 통한 국제사회의 동의와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서독 통일 과정에서 당시 서독 헬무트 콜 총리는 통일된 독일이 유럽발전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부지런히 설파했다”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10개월 동안 콜 총리는 대략 아버지 부시를 8번, 미테랑 대통령을 10번, 고르바초프를 4번 만나 신뢰를 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또한 한반도 평화가 아시아의 발전에 이득이 되고,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확인시키고 설득해야 한다”며 “국제외교는 평화를 완성해가는 길이면서 동시에 완성된 평화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길이다. 우리가 주도권을 갖고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5차례, 트럼프 대통령과는 친서교환과 전화통화를 빼고 이번이 8번째 만남”이라며 “일본의 적극적 지지가 더해진다면 우리의 평화는 좀 더 빠르게 올 것이다. 일본과의 선린우호 관계를 위해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활동, 교육을 지원하고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상대 나라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면서 “재일동포들은 오랜 시간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오히려 조국에 대한 사랑을 더 키워오셨다. 한일관계를 잘 풀어내 한반도 평화뿐 아니라 동포들이 일본 사회에서 당당히 사실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많은 나라가 우리와 협력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역량이 높아졌고, 성숙하며 평화적인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일궈낸 우리 국민의 문화 역량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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