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에서 28일 브릭스 정상들이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프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출처: 뉴시스)

일본 오사카에서 28일 브릭스 정상들이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프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일(현지시간)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양자 및 다자 회동을 통해 미국 견제에 나섰다고 BBC가 28일 보도했다.

BBC는 시진핑 주석은 이날 오전 G20 정상회의가 열린 오사카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유엔의 다자주의 지지를 요청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다자주의와 유엔이 국제무대에서 발휘한 적극적인 역할을 지지한다”며 “혼란한 정세와 관련해 전쟁은 안 되며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현재 국제정세가 중요한 시기로 전 세계가 다자주의를 촉진하고 법치를 준수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며 “유엔은 중국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노력한 점과 기후 변화 대응, 지속 가능한 발전 공헌 등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시진핑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들과 만나서 국제 정세가 복잡하므로 브릭스가 단결해 협력을 강화하자고 요청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은 일본에게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중일관계의 개선을 제안했다.

시주석은 “근년 들어 중일 관계가 발전을 해왔다”며 “중국 건국 70주년과 일본이 레이와(令和)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은 올해 중국과 일본은 새로운 시작 지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베 총리와 함께 높은 차원의 전략적 리더십을 강화해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중·일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 역시 “작년 10월 중국 방문 이후 일본과 중국의 관계는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며 “레이와(令和) 시대 개막과 중국 건국 70주년인 올해 일·중 관계의 신시대를 열고 싶다”고 화답했다.

시진핑의 중일관계 개선 제안은 강력한 미국을 견제하고 다자주의 구도를 꾀하면서 자유무역과 다국주의를 지키자는 확실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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