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북한의 실제적 태도 변화 관건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북한이 신년공동사설에서 밝힌 군사부문 관련 내용 중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언급함에 따라 극도의 대치상태로 맞섰던 남북이 대화 재개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1일 신년공동사설에서 “북남 사이의 대화와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며 “각계각층의 자유로운 왕래와 교류를 보장하고 협력 사업을 장려하여 북남관계개선과 통일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북한의 유화적 움직임에 대해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연평도 사태 이후 지속됐던 남북 간 긴장 및 대외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여전히 핵 문제를 비롯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북한의 성의 있는 조치를 촉구하면서 대화 재개의 진정성을 놓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통일부의 새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국방력을 강화하고 강한 안보를 유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남북이 대화를 통해 평화를 정착시키는 노력도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연평도 사태 이후 대북 강경발언을 쏟아냈던 이 대통령이 남북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북핵 6자회담 재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북한 핵 폐기 문제는 6자회담을 통해 외교로서 해결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북한이 오는 2012년 강성대국을 목표로 두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 북한의 핵 폐기를 6자회담을 통해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남북의 움직임에 한반도를 둘러싼 세계 각국의 초점이 모아질 전망이다. 특히 북한이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에 대한 의미 있는 조처를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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