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년공동사설 분석자료 내놔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며 남남갈등 조장 선동에 주력"
국방부 관계자 "진정성 의심스럽다"

(서울=연합뉴스) 통일부는 1일 북한이 신년 공동사설에서 남북 간 대결상태 해소를 강조한 데 대해 "남북관계 개선과 협력사업 등을 언급하며 대화추진 의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의 신년공동사설 분석'이라는 자료를 통해 이같이 평가했다.

통일부는 그러나 "북측은 남북관계의 악화 책임을 우리 측에 전가하면서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하는 한편, 남남갈등 조장을 위한 선전.선동에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2년 강성대국 진입을 위한 결정적 전환을 강조하면서도 새로운 경제정책 비전없이 보수적 정책을 견지했다"며 "자력경생 원칙을 강조하는 가운데 작년에 언급한 대외경제부문(시장확대, 무역활동)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작년에 이어 인민생활 향상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설정, 경공업 부문을 주공전선으로 제시해 경제적 성과 달성 주력을 강조했다"며 "정치사상, 군사 강국에 이어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경제강국 건설에 총력을 경주할 것을 주안점에 뒀다"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김정일(국방위원장) 집권 이후 경제분야를 신년사 제목으로 제시한 것은 작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공동사설이 핵문제에 대해 "2009년과 작년과 동일하게 한반도 비핵화 실현 의지를 강조했고, 지난해 비핵화보다 우선적으로 강조했던 한반도 평화체제 관련 언급이 없다는 것이 주목할 점이며, 북미 적대관계 종식이나 대화협상 등의 구체적 언급이 없어진 점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대결상태 해소를 이야기하면서도 군사적 대비태세를 강조했다"면서 "레토릭(수사)에 불과하며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것을 보기 전에 신년사설 하나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예단할 수 없다"며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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