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이 26일 오전 수산자원산란서식장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대변항에서 기장연안해역 일원에 어린 말쥐치 100만미를 방류하고 있다. (제공: 기장군)ⓒ천지일보 2019.6.26
부산 기장군이 26일 오전 수산자원산란서식장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대변항에서 기장연안해역 일원에 어린 말쥐치 100만미를 방류하고 있다. (제공: 기장군)ⓒ천지일보 2019.6.26

2018~2022년 수산자원산란서식장 조성

말쥐치 수산자원회복 프로젝트 2년차 순항 중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 기장군(군수 오규석)이 26일 오전 수산자원산란서식장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대변항에서 기장연안해역 일원에 어린 말쥐치 100만미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어업생산자 단체인 대형기선저인망수산업협동조합(대형기저수협) 주관하고 기장군,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공동으로 참여해 열렸다. 지난해 3월 기장군-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대형기선저인망수협 간의 ‘풍요로운 우리바다 만들기’ 협약 이후 추진 중인 수산자원 산란·서식장 조성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해양수산관련기관 및 관계자, 어촌계장,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여해 열렸으며 특히 기장읍 대변마을 용암초등학교 학생 80여명이 어린물고기 방류에 동참함으로써 차세대가 가꿔 가야 할 소중한 바다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수산자원산란서식장조성사업은 말쥐치의 생리·생태적 특성 등을 고려한 서식환경 개선 및 자원 가입 유도 등을 통해 자연적 자원회복을 통한 지속 가능한 수산자원의 공급거점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기장군은 2018~2022년 국·군비 40억원을 투입, 기장연안해역일원을 황금어장 벨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금번 말쥐치 종자 방류 규모는 말쥐치 종자 100만미로 국·군비 및 대형기저수협 총 2억 5천만원이 투입됐으며 4.5t 트럭 20여대에 분산해 기장군 연안 해역 일원에 대규모로 방류했다.

또한 올해의 경우 이동식 부화방류 시스템을 도입해 말쥐치 수정란 부화방류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9000만립 이상의 수정란을 부화 방류할 예정으로 치어 방류와 연계해 기장 연안의 수산자원 조성에 큰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에는 방류뿐만 아니라 수산자원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고자 현재 생산되는 말쥐치, 감성돔, 참돔, 볼락 등 6종의 어린물고기 전시 및 생태 소개 등 연안 수산자원 홍보관을 꾸며 눈길을 끌었다.

방류 주대상종인 말쥐치는 우리나라 전연 안에 분포하며 맛이 좋아 매운탕, 횟감으로 각광받는 인기 어종이다. 예전에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어종이었으나 무분별한 남획 및 환경변화 등으로 자원량이 급감했다.

기장군 관계자는 “대규모 방류 행사를 통해 수산자원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수산자원의 소중함을 느끼는 기회가 됐다”며 “올해부터 시도하는 수정란 부화방류의 효과 등 검증으로 말쥐치 등 수산자원을 회복해 풍요로운 기장바다 만들기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장군은 이번 종자 방류와 산란·서식장 조성 등 지속적인 관리로 자원회복을 통해 어업인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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