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줄 제일 왼쪽 최해주 작가, 오른쪽에서 두번째 김혜순 작가 (사진제공: 한국대학연극학과교수협의회)
청운예술극장서 선정작 2편 발표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한국대학연극학과교수협의회(교수협의회)가 지난 7월부터 ‘2010 창작희곡작품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2010년도 국내 신예 극작가 양성 사업 공모에 선정된 교수협의회는 연극예술분야의 창작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희곡을 지향하는 작가들에게 창작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공모전에는 총 47편이 접수됐으며, 1차에서 5편의 희곡이 선정됐다. 공모에 당선된 총 5명의 작가와 연극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연예술가와 10주 동안 1대 1로 튜터 시스템을 거쳤다.

튜터링 작업은 희곡분야의 활발한 창작교류 및 원활한 소통의 길을 열었으며, 공연성이 강화된 희곡으로 질적 완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받는다.

지난 11월, 튜터링 작업을 마친 5편의 희곡은 낭독회를 통해 2차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최종 공연발표작을 발표됐다.

최해주의 <멧밥 묵고 가소> 전문 튜터 김재엽(세종대 교수)과 김혜순의 <이봐요> 전문 튜터 신동인(서일대 교수) 두 편의 희곡이 선정됐다.

최해주 작의 <멧밥 묵고 가소>는 어느 최씨 집안의 제삿날에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진 두 형제가 조상의 제사상을 차리고, 그 제삿밥을 먹기 위해 귀신들이 찾아와 흐뭇하지 않은 자식들의 모습을 보게 되는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 유교 제사를 지내면서 형제와 가족 간의 갈등을 그린 세태 풍자극으로 웃음을 만들어 낸다.

김혜순 작의 <이봐요>는 칠십 평생 가정이라는 짐 하나 등에 지고 살아온 엄한 아버지이자 무뚝뚝한 남편인 천한필이 칠월칠석날 평생 안 하던 일을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부인과 딸에게 온정을 베풀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잔잔하면서도 정감 있는 내용으로 작품을 환상적으로 이끌어 가면서 감동을 만들어 내고 있다.

<멧밥 묵고 가소>는 청운예술극장에서 30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이봐요>는 1월 6일부터 9일까지 무료로 공연된다.

아울러 내년 1월 15일 청운예술극장에서 열리는 합평회를 끝으로 ‘2010 창작희곡작품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사업은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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