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의 곱지 않은 시선이 연일 박근혜 전 대표에게 향하고 있는 가운데 친이계도 결속을 다지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 29일 밤에는 친이계의 최대 모임인 ‘함께 내일로’의 송년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를 비롯해 이재오 특임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40여 명의 친이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 모임 대표인 안경률 의원은 “식사를 하는 자리일 뿐”이라며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아 달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특임장관도 언론의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모임 안에선 좀처럼 친이계의 속내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차기 대권 주자로 지목받는 김 지사가 이날 송년회 직후 따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목소리를 내면서 친이계의 복심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정책에 신경을 쓰는 것 같다. 차기 대권 이야기가 조기 과열될 경우 국가적 리더십에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계했다. 다만 “박 전 대표의 정책연구 모임을 나쁘게 보진 않는다”며 수위를 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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