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초청 관훈토론회’에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초청 관훈토론회’에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0

“우파가치에 동의하면 함께할 수 있어”
“달빛 발언은 달빛창문으로 알고 썼다”

文정부 향해 “신종 권위주의” 맹비난

[천지일보=임문식, 명승일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0일 “제 개인적으로 바른미래당과 먼저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실질적으로 정당 형태나 인적숫자도 바른미래당이 더 많지 않나”라며 “바른미래당과 통합하는 게 맞다고 보고 애국당과는 자연스럽게 같이 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저는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사실 바른미래당과 당대당 통합이냐의 부분은 논의할 필요가 있지만, 큰 틀에서 우파 가치에 동의하고 있다면, 저희는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회가 되면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님과 이 부분에 대해 논의해보겠다. 결국 저희가 지향하는 바가 같다면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해서 극복하지 못할 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이 더 이상 퇴보할 수 없는 것을 막아내는 게 총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작은 차이를 극복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홍문종 의원의 탈당에 대해선 “우파가 통합할 수 있는 길로 가는데 홍문종 의원도 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궁극적으로 우파의 통합이라는 큰 가치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달창’ 논란에 대해 “달창 부분 논란은 ‘문빠’ ‘달창’이 기사에 있더라”며 “이게 ‘문빠’ 하니까 ‘달빛창문’인가 하고 썼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뿐 아니라 한국당의 발언을 막말 프레임으로 넣고 있다. 보면 한국당을 공격해서 막말 프레임에 가두는 걸 계속해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물론 우리가 잘못한 부분도 있다. 조심해야 하지만, 이건 야당의 입을 막는 프레임이 아닌가 생각한다. 사실 막말 원조는 민주당이 아닌가”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앞선 모두발언에서 “정치 실종, 그것은 바로 자유민주주의 가치의 퇴보”라며 “문재인 정권 출범 후 우리 정치에서 타협은 찾아보기 어렵고 오직 힘의 논리, 적대와 분열의 정치가 반복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을 질타했다.

이어 “정치 질서의 룰인 선거법마저 제1야당의 의견을 배제한 채 강행 처리하겠다는 것만큼 반정치적인 행위는 없다”며 “전임정권을 부정하기 위한 보복정치를 자행하고, 사법부, 선관위, 언론 등을 장악해 사실상 생각이 다른 세력을 억누르는 것, 그것은 사실상 공존을 거부하는 신종 권위주의”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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