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농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7421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1분기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7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억원(-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확대 등에 힘입어 신용사업은 이익이 434억원 증가한 반면 농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경제사업 손실이 595억원으로 확대된 영향 때문이다.

업권별로 보면 농협은 1분기 당기순이익 7191억원으로 전년 동기(6489억원) 대비 702억원 증가했다. 농협은 경제사업 손실 확대(-527억원)에도 불구하고 신용사업 이익이 1229억원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이 늘어났다.

신협은 57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0%나 급감했다. 신협의 경우 지난해 예금자보호기금 출연금 부과율이 인하됨에 따라 2017년 비용처리한 예보료가 환입(209억원)되면서 작년 1분기 이익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영향에 신협중앙회 연간회비 조기 납부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수협과 산림조합의 순손실은 각각 -67억원, -278억원으로, 대손충당금 증가 등에 따른 신용사업 수익성 악화와 경제사업 손실 증가에 따라 적자를 기록했다.

순이익 감소로 인해 상호금융조합의 1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0%로 전년 동기 대비 0.05%p 하락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8.06%로 같은 기간보다 0.77%p 떨어졌다.

3월 말 기준 상호금융조합 총자산은 515조 9천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조원(2.0%) 증가했다. 총 여신은 350조 9천억원으로 작년보다 3조 3천억원 증가했으며 총 수신(부채)도 439조 6천억원으로 11조 7천억원 늘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3월 기준 1.79%로 전년 대비 0.47%p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22%p 오른 1.74%를 기록했다. 커버리지비율은 142.2%로 전년보다 20.7%p 하락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출 증가세 둔화와 연말 대손상각 후 기저효과 등에 따라 자산건전성이 악화됐지만 커버리지비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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