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채벌레 발생 빨라져
감염발견 즉시 뽑아내야

[천지일보 정읍=김도은 기자] 최근 고추 바이러스 감염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정읍시농업기술센터가 확산 주의와 바이러스 방제를 위한 영농지도에 나선다.

18일 정읍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봄철 날씨가 따뜻하고 건조해 총채벌레 발생이 빨라지고 밀도가 높아지면서 바이러스 감염 농가가 증가하는 추세로 감염되면 발견 즉시 뽑아내야 한다.

최근 고추 포장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는 대부분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로 일명 ‘칼라병’이라고도 불린다. 토마토와 고추를 비롯해 1200여종의 식물이 감염되고 있으며 주로 총채벌레를 통해 전염된다.

고추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새로 나온 줄기 부분이 마르면서 구부러지고 잎이 뒤틀리거나 원형 반점이 생기며 열매에 울긋불긋 무늬가 나타나 상품성이 떨어진다.

총채벌레를 방제하기 위해 끈끈이 트랩을 활용해 예찰하고 성분이 다른 세 종류의 약제를 선택해서 4~5일 간격으로 번갈아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살포 시 약제가 고추 전체에 골고루 묻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경작지 주변의 잡초가 총채벌레의 서식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히 제거하고 바이러스가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농가는 다른 작물로 전환하거나 불가피한 경우 저항성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하는 것이 좋다.

정읍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바이러스의 감염이 의심될 경우 센터에 의뢰하면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활용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바이러스에 한번 감염되면 치료가 힘들고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에 꾸준한 예찰과 조기 대처를 통해 더 큰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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