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 고유정 얼굴 공개(제주=연합뉴스)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이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앞서 지난 5일 제주지방경찰청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고씨의 얼굴, 실명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전 남편 살해 고유정 얼굴 공개(제주=연합뉴스)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이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앞서 지난 5일 제주지방경찰청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고씨의 얼굴, 실명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고씨 남편 “심폐소생술 했다”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의 의붓아들인 A(4)군의 사망사건과 관련해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A군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심폐소생술(CPR)의 흔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심폐소생술을 진행할 경우 흉부에 강한 압박이 주어져 피하출혈이 발생하고, 갈비뼈가 손상되기도 한다. 그러나 A군이 사망한 당시 입 주변에 소량의 혈흔이 발견됐을 뿐 갈비뼈 골절이나 강한 흉부압박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통해 나온 사인은 질식사다. 외상이나 장기 손상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 A군은 제주도에서부터 감기약을 복용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범죄에 사용된 것으로 추측된 약물 성분 역시 검출되지 않았다.

반면 고씨의 재혼 남편이자 A군의 친아버지 B(37)씨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스스로를 10년차의 경력이 있는 소방관이라며 오전 10시쯤 아들이 숨진 것을 발견하고 심폐생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경찰 조사당시 일어나보니 함께 잠을 자던 A군이 숨진 상태였고, 고씨는 다른 방에서 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고씨가 아들을 죽인 정황이 있다며 지난 13일 고소장을 제주지검에 제출한 상태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제주 경찰청에서 넘겨받은 고씨의 휴대전화 3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2대에 대한 정밀 분석을 통해 A군이 숨진 지난 3월 2일 전후로 주변인물과 나눈 대화, 인터넷 커뮤니티 글, 검색 기록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밤 12시 5분쯤 아파트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린이를 위한 바자회를 열자는 의견을 냈다. 경찰은 이런 고씨의 행적이 A군의 사망과 관련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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