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발행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주년' 기념우표 (출처: 고려투어 홈페이지) 2019.6.16
북한이 발행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주년' 기념우표 (출처: 고려투어 홈페이지) 2019.6.16

北 우표에 美 성조기

“트럼프도 역사 일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북한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는 지난 14일 자사 홈페이지에 북한 조선우표사에서 지난 12일 발행한 ‘역사상 첫 조미(북미) 수뇌상봉과 회담’이란 제목의 기념우표를 공개했다.

북한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북미정상회담 관련 기념품을 제작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투어에 따르면, 우표전지에는 총 3종의 개별우표가 포함됐다. 6.12 공동선언문 전문을 담은 우표 1종(액면가 50원),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을 형상화한 우표 1종(액면가 200원), 김 위원장이 선언문에 서명하는 모습을 그린 우표 1종(액면가 200원)이다. 이중 공동선언문이 담긴 1종의 도안만 고려투어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우표전지는 평양 시내에 위치한 조선우표박물관에서 장당 미화 4.5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고 고려투어는 전했다.

특히 이번 북한의 우표 발행은 싱가포르 회담 직후가 아닌 하노이에서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미대화가 답보상태인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 그 배경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첫 북미정상회담의 1주년 즈음에 3차 북미정상회담 의지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고려투어는 이번 우표 발행에 대해 “북한 우표에 미국 국기가 있는 것이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조선우표사는 다년간 자국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한 우표 연구에 매진해왔고 좋든 나쁘든 도널드 트럼프도 이제 그 일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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