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유엔 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는 약 2만 명에 달하는 코트디부아르 난민들이 대선 불복 사태에 따른 유혈충돌이 내전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인접한 라이베리아로 탈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UNHCR은 " UNHCR과 현지 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오늘까지 코트디부아르 서부 지역에 거주하는 1만5천120명의 난민들이 이주했고, 추가로 약 4천 명이 라이베리아에 도착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UNHCR에 따르면 난민들 중에는 국제사회로부터 새 대통령 당선자로 인정받고 있는 알라산 와타라 전 총리와 대선 결과에 불복한 로랑 그바그보 현직 대통령 지지자들이 뒤섞여 있으며, 여성과 어린이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중 약 62%는 18세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UNHCR은 "난민들은 정치적 대결이 내전으로 비화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피신했다고 이유를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UNHCR은 지난 25일 해외로 탈출한 코트디부아르 난민의 수가 1만4천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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