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의회 장숙희 의원이 14일 순천시의회 제233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자살 예방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제공: 순천시의회) ⓒ천지일보 2019.6.14
전남 순천시의회 장숙희 의원이 14일 순천시의회 제233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자살 예방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제공: 순천시의회) ⓒ천지일보 2019.6.14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 필요
사회 문제로 인식 “개선해야”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전남 순천시의회 장숙희 의원이 14일 순천시의회 제233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자살 예방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장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우리나라는 OECD 국가들 평균 자살률의 2배 이상의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고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42분마다 1명꼴로 고귀한 생명이 스스로 삶을 놓아 버리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더욱 심각한 것은 자살 시도자가 자살자의 10배가 넘고 해마다 15만명 이상의 자살 고위험군이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일가족이 동반 자살하는 등 안타까운 죽음의 대물림 현상이 늘어가고 있어 자살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이에 장 의원은 “자살을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로 생각하고 지난 10년간 자살률을 34% 감소시킨 일본의 자살예방법처럼 자살을 좀 더 적극적으로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개선하기 위한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반인의 8배가 넘게 자살 위험을 보이는 자살 유가족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며 “더 나아가 지원의 대상을 넘어 우리 사회의 자살 문제 해결의 주체로 인정하고 자살 예방 활동가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숙희 의원은 “자살위험이 높은 실직 가장 및 사업실패자, 저소득층, 청소년, 노인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해서 자살 예방 교육을 시행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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