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배교 기자] 우리나라 암 환자가 연평균 3.3%씩 증가하고 있으며 그 숫자가 2009년을 기준으로 72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010년도 국가암등록사업을 통해 산출한 2008년 암발생률, 암생존율, 암유병률 등 국가암등록통계를 28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암 발생은 연평균 3.3%씩 증가하고 있다. 전국 단위 암발생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9년 10만 명당 219.9명에서 2008년에는 286.8명으로 늘었고 남자(5.1%)보다 여자(5.3%)가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999년부터 2008년 말까지 암 진단 환자 중 2009년 1월 1일 기준으로 생존하고 있는 10년 암유병자는 총 72만 명으로 나타났다. 암을 극복했거나 암과 함께 살아가는 국민이 70만 명을 넘어섰다는 결과다.

우리나라 국민 평균수명인 80세 생존자를 기준으로, 평생 암에 걸릴 확률은 34%로 나타났다.

남성은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여성은 갑상선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 폐암 순으로 발생률이 높았다. 특히 대장암은 식생활과 생활습관의 서구화로 지난 2008년 남성 6.9%, 여성 5.2% 증가세를 보이며 폐암보다 앞선 2위로 기록됐다.

암환자의 생존율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4∼2008년 암이 발생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9.5%로 최초 암 진단을 받은 환자 10명 중 6명이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이 지난해 44.9%에서 50.8%로 올라섰고, 여성 환자 5년 생존율도 69.2%에 달했다.

암 생존율은 유방암(89.9%), 자궁경부암(80.5%), 대장암(70.1%), 위암(63.1%) 순이며 위암과 간암, 자궁경부암의 5년 생존율은 미국과 캐나다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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