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중단 하청노동자 체불임금해결 촉구 울산지역대책위’가 13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둑 주총 강행 이후에도 노동자의 파업 투쟁과 지역 주민의 연대는 계속되고 있다”고 알렸다. ⓒ천지일보 2019.6.13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중단 하청노동자 체불임금해결 촉구 울산지역대책위’가 13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둑 주총 강행 이후에도 노동자의 파업 투쟁과 지역 주민의 연대는 계속되고 있다”고 알렸다. ⓒ천지일보 2019.6.13

‘울산경제에 도움 된다던 법인분할’
임금체불 계속… 하청노동자 ‘분통’
14일 오전 현중 정문~시청 대행진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13일 오전 11시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중단 하청노동자 체불임금해결 촉구 울산지역대책위’가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둑 주총 강행 이후에도 노동자의 파업 투쟁과 지역 주민의 연대는 계속되고 있다”고 알렸다.

노조는 날치기 주총 효력가처분 신청과 무효 소송을 진행하기 위해 노조사주와 일반주주가 참여하는 소송단을 공개모집하고 있다.

더불어 ‘울산시민 지원단 모집’ 활동도 실시하고 시민들이 서명운동과 무효 소송을 지원하는 탄원명단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또 후원계좌도 만들어 1천원 이상의 기금을 자유롭게 낼 수 있고 소송 지원과 홍보비 등으로 사용한다. 1차 지원단 모집은 6월말까지 진행하며 온·오프라인으로 조직 서명을 이어간다.

민중당(울산 동구) 김종훈 의원은 이날 “설마 했는데, 법인분할이 울산경제에 도움이 된다던 현대중공업은 법인분할 이후에도 건조부와 도장부 일부 하청노동자에게 임금을 체불했다”며 “현대중공의 새빨간 거짓말을 누가 믿겠냐”고 비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하청노동자들의 월급날인 지난 10일에도 건조부와 도장부 소속의 일부 하청업체들은 10~30%의 임금을 체불했다. 도장 1,2부 소속의 4개 업체는 30~50만원(10~15%) 수준으로 임금체불을 이어가고 있다.

도장 1개 업체는 30% 임금체불로 150여명의 노동자들이 지난 10일부터 지금까지 작업을 거부하고 있다.

건조 1,5부 소속의 최소 4개 업체는 기성금(공사대금)이 평균 1억원 정도 부족했고, 4대 보험료 체납과 원청이 빌려준 상생지원금 원금 분할상환 유보, 대출 등으로 임금체불 위기는 넘겼다.

김 의원은 “전체 임금체불 규모가 3,4월보다는 적지만, 속사정은 위기 상황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몇몇 업체들은 그동안 연말정산 환급금마저 미지급하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한편 현중 원하청 노동자는 다음날 14일 오전 10시부터 현대중공업 정문~울산시청까지 18㎞ 대행진 공동투쟁에 나선다. 이들은 재벌의 횡포에 맞선 노동자들의 거대한 물결이 울산 전역을 관통할 것이며 울산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연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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