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를 비롯한 도 간부공무원 등 참석자들이 11일 오후 무안군 삼향읍 남악 중앙공원에 마련된 김대중 전(前) 대통령 반려자이자 동지였던 고(故) 이희호 여사 분향소를 찾아 합동분향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9.6.12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를 비롯한 도 간부공무원 등 참석자들이 11일 오후 무안군 삼향읍 남악 중앙공원에 마련된 김대중 전(前) 대통령 반려자이자 동지였던 고(故) 이희호 여사 분향소를 찾아 합동분향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9.6.12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라남도가 11일 김대중 전(前) 대통령의 반려자이자 동지였던 이희호 여사의 별세를 애도하고 추모하기 위해 남악 중앙공원 김대중 동상 주변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고(故) 이희호 여사는 평생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으며 영부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1세대 여성 운동가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고인의 생전 뜻을 기리기 위해 분향소를 설치한 것이다.

김영록 도지사와 도 간부공무원은 11일 오후 합동 분향을 했다. 전라남도는 발인일인 오는 14일까지 일반 도민들이 분향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11일 오후 무안군 삼향읍 남악 중앙공원에 김대중 전(前) 대통령 반려자이자 동지였던 고(故) 이희호 여사 분향소가 마련됐다. 전남도는 발인일인 오는 14일까지 도민들이 분향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9.6.12
11일 오후 무안군 삼향읍 남악 중앙공원에 김대중 전(前) 대통령 반려자이자 동지였던 고(故) 이희호 여사 분향소가 마련됐다. 전남도는 발인일인 오는 14일까지 도민들이 분향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9.6.12

김 지사는 이날 ‘이희호 여사님을 떠나보내며’란 제목의 추모 글을 통해 “이희호 여사께서 어젯밤 소천, 또 한 분의 위대한 지도자를 떠나보냈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 통일 운동에 큰 족적을 남긴 여성 지도자로서, 또 엄혹한 군부독재에 온몸으로 맞서 싸운 김대중 대통령의 반려자이자 정치적 동지로서 평생 흔들림 없는 길을 걸어온 이희호 여사의 삶을 200만 전남도민과 함께 추모하고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어 “여사님은 우리 시대 대표적 여성 운동가이자 소외된 이들의 빈곤과 인권 문제 해결에 발 벗고 나선 사회운동가였다”며 “늘 역사의 중심에서 시대의 어둠을 헤쳐온 민주주의자이고 평화통일운동가였다”고 평가했다.

또 “여사님은 김대중 대통령의 평생 동지이자 가장 가까운 비판자로서 김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을 지켜낸 진정한 퍼스트레이디였다”며 “두 분의 치열한 삶은 그렇게 그 자체로 대한민국 현대사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영록 도지사는 “민주주의와 인권, 정의와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해온 김대중 대통령과 여사님의 숭고한 삶을 다시 한번 기리며 여사님의 영면을 기원한다”며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유지를 받들어 200만 전남도민과 함께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평화와 협력이 넘치는 한반도 시대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도민이 함께 행복한 ‘생명의 땅 으뜸 전남’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12일 저녁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헌화, 분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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