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제공: 현대중공업)
권오갑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제공: 현대중공업)

취임 후 첫 담화문 발표… “기술 중심의 산업으로 전환”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된 중간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권오갑 부회장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담화문을 발표하고, 한국 조선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자고 밝혔다.

권 대표는 이날 “한국조선해양은 세계 어느 나라도 넘보지 못할 기술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조선업을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기술 중심의 산업으로 전환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조선업은 ‘기술’이 최우선시 되는 회사만 살아남을 것”이라면서 “이는 최근 (한국 조선이) 겪어야 했던 뼈아픈 경험을 통해 얻은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1일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 현대중공업으로 분할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 지원 및 투자, 미래기술 R&D 등을 수행하는 기술중심 회사의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권 대표는 판교에 건립 예정인 글로벌 R&D센터에 최대 5000명 수준의 연구개발 인력이 근무할 수 있도록 채용을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남보다 앞서 관련기술을 개발해 신개념의 선박을 선보여 나가는,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며 “친환경 선박, 스마트십 등 앞선 기술력과 품질을 확보한다면 업황의 부침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한국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마지막 소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42년째 현대중공업에 다니고 있다. 제 일생의 절반 이상을 우리나라 조선업의 산실인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일해 왔다”면서 “가장 존경받는 회사, 동종업계에서 가장 이익을 많이 내는 회사, 종업원들이 신나게 일하고 주주들이 만족해하는 회사, 누구나 일하고 싶어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권 대표는 “우리는 한국 조선산업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면서 “각자의 각오를 새롭게 다져 주시길 바란다. 조만간 여러분과 직접 만나 솔직한 대화를 갖도록 하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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