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동해안 감시초소(GP)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19.4.8
고성 동해안 감시초소(GP)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19.4.8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유엔군사령부가 강원도 고성의 비무장지대(DMZ) 안의 감시초소(GP)를 철거하지 않고 보존하기로 했지만 아직 방문객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10일 국방부 최현수 대변인은 “유엔사는 우리 측이 보존하기로 한 강원도 고성 동해안 GP에 대해 일반인들의 방문을 일시적으로 제한하고 있다”면서 “방문객의 안전조치 등에 대한 내부적인 검토 차원”이라고 밝혔다.

고성GP는 과거 1953년 6.25전쟁 직후 남측 지역에 처음으로 만들어진 감시초소다. 남북 분단의 상징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 문화재청은 이를 문화재로 등록했다.

이곳은 북한GP와 580m 거리밖에 안 되는 거리에 있으며 9.19 남북군사합의서에 따라 GP 시범 철수 대상에 포함됐지만 남북 각각 1개씩의 GP는 보존한다는 합의에 따라 남겨뒀다.

국방부와 유엔사 등은 이번 고성GP 출입제한 조치는 방문객에 대한 안전조치 규정 등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국방부 측은 “보존된 고성GP는 문화재로 등록했고 일반인에게 아직 개방 대상이 아니다”면서 “일부 정치인과 민간인들은 유엔사의 승인을 얻어 출입하고 있고 안전조치 등의 규정을 만들 필요가 있어서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번 조치는 남북관계 상황으로 인한 것이 아니고 안전조치 규정 마련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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