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정의당 최석 대변인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8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정의당 최석 대변인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8

“한국당은 남로당 이력 박정희 국부로 숭앙”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정의당이 약산 김원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문재인 대통령의 추념사를 보수정당이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 “본인들의 뿌리가 친일파임을 자백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7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어제(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문 대통령이 김원봉 선생을 언급했다”며 “이를 두고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일부 보수세력의 반발이 극심하다”고 밝혔다.

그는 “일제 강점기 당시 항일무장투쟁을 주도했던 약산 선생의 활약은 익히 알려져 말할 필요가 없다”며 “의열단에서 광복군, 국군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군대의 정통성 역시 재론의 여지가 없다. 대한민국 독립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 월북했다는 이유만으로 공적을 모조리 폄훼 당하고 비하 받는 것은 온당치 못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이 김원봉의 친북 이력을 문제 삼는 것에 대해 “(김원봉은) 노덕술과 같은 친일세력의 심한 모욕과 핍박을 견딜 수 없어 월북했다”며 “월북한 이후에도 김일성의 남침을 적극적으로 반대했다는 기록이 있고, 숙청으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 만일 광복 후 행보에 비판의 여지가 있다면 그것대로 평가하면 될 일”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약산 선생의 재평가를 두고 자유한국당 등이 반발하는 것은 결국 약산 선생과 같은 이들을 ‘때려잡던’ 노덕술류 친일파들의 행동이 정당했다고 항변하는 것”이라며 “자신들의 뿌리가 친일파라는 것을 자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자신들과 다른 이념이라면 분기탱천하는 한국당이 남로당 군사 총책 활동으로 무기징역 선고까지 받았던 박정희 전 대통령을 국부 수준으로 숭앙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원봉 선생의 공훈을 재평가하는 것은 물론 해방 후 극심한 사상 대립으로 인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사라져간 독립운동의 주역들에 대해 지금이라도 국가가 응당한 보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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