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호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이 캘리포니아 교직원연금 측과 MOU를 체결하고 있다. (제공: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천지일보 2019.6.5
한경호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이 캘리포니아 교직원연금 측과 MOU를 체결하고 있다. (제공: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천지일보 2019.6.5

지방공무원 복리 증진 목적
지난 1952년 사단법인 설립
1990년부터 특별법인 운영
지방공무원 95% 이상 가입
운용 안정, 수익률 제고 노력

[천지일보=이선미 기자] 최근 국내 공제회들의 우수한 운용 성과가 부각되고 있다. 그 중 대한지방 행정공제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창립 이래 최대 당기순이익 시현, 국내 주요 연기금 중 상위권 수익률 달성하고 있어 글로벌 자산운용 기관으로써 변모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9 월 한경호 전(前)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이사장으로 부임 후, 변화와 혁신의 길을 걷고 있는 대한지방행정공제회에 대해 알아봤다.

대한지방행정공제회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생활 안정과 복리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1952년 사단법인 형태로 설립됐다. 1975년 내무부 장관 승인을 받아 현재의 명칭으로 개편 됐다. 1990년 대한지방행정공제회법이 공포된 후 특별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자산 규모는 2018년 말 기준 12조 2288억원이며 회원 수는 약 28만명으로 전체 지방공무원의 95% 이상이 가입하고 있다.

대한지방행정공제회의 주요 사업

회원의 복리 증진을 위한 각종 급여 제도 운용과 노후 자금 운용을 위한 투자사업이 주를 이룬다. 공제회의 대표 상품인 ‘퇴직급여’는 지방공무원을 위한 맞춤형 저축상품으로, 시중 금융권 상품보다 우수한 조건으로 회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현재 연 3.55%의 복리 이자(변동금리)를 지급하는데, 저율 과세 혜택까지 받아 이를 고려하면 시중은행의 5~6% 상품에 맞먹는다. 매달 1만원부터 1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현재 1인 평균 36만원을 납입하고 있다.

이외에도 회원들의 여유자금 운용을 위한 정기예금성 상품인 ‘한아름목돈 예탁급여’, 공직생활 중 적립한 자산(퇴 직급여)을 퇴직 후 연금식으로 나눠 받을 수 있는 ‘분할 지급 퇴직급여’, 회원의 생활 안정과 긴급자금 지원을 위한 대여 상품 등 회원들의 니즈를 반영한 각종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자산운용, 안정성 제고 초점

자금 성격이 회원들의 노후자금이니 만큼 공제회 자산운용은 무엇보다 운용 안정성을 제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위험자산인 주식 비중을 줄이고 안전 자산인 채권 비중을 확대 해왔다. 이러한 기조는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운용의 안정성과 더불어 수익률 제고를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전통자산 (주식, 채권)의 기대수익률이 하락함에 따라 대체투자 비중을 58%까지 확대했으며 국내 성장 활력 둔화로 해외 투자 비중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이에 올해 중 해외 투자 비중이 전체 자산의 5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지방행정공제회의 행보에서 이러한 모습을 단적으로 엿볼 수 있다. 해외 유수 연기(CaLSTRS, TRS)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동투자를 진행했다.

특히 지난 5월 2일에는 아시아 기관 최초로 美 캘리포니아 교직원 연금(CaLSTRS)과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하는 등 점차 글로벌화 돼가는 투자 시장에서 딜소싱 능력 향상을 통해 해외 우량 물건 선점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러한 소기의 노력이 효과를 거둬 주가 하락기였던 2018년도에도 순이익 2635억원을 높였으며 올해에도 현재까 지 양호한 실적을 달성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이 대한지방행정공제회는 끊임 없는 자기 성찰과 혁신을 통해 자산 13조원의 글로벌 자산운용 기관으로 발 돋움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지방행정공제회와 한경호 이사장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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