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킹엄 궁의 트럼프 부부【런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여사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버킹엄 궁에서 국빈만찬을 시작하기 전 여왕 엘리자베스 2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버킹엄 궁의 트럼프 부부【런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여사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버킹엄 궁에서 국빈만찬을 시작하기 전 여왕 엘리자베스 2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영국을 국빈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위대한 여성”이라며 미국과 영국이 ‘영원한 우정’을 이어 나가자고 말했다.

사흘 일정으로 영국에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첫째 날인 이날 저녁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주최의 국빈만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일간 가디언, BBC방송, 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은 지난해 7월 이후 두 번째이자, 국빈방문으로는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 승리의 전환점이 된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기념일(6월 6일)을 앞두고 영국에 방문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2차 세계대전에서 함께 희생한 뒤로 영국과 미국은 다른 동맹들과 함께 국제기구를 설립해 갈등에 따른 공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했다”면서 “세계는 변화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같은 구조의 원래 목적을 유념하고 있다. 국가들은 어렵게 얻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왕은 영국 남부 포츠머스에서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기념식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갈 예정이라며, 상륙작전 당시 영국과 미국 군대의 노력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왕위를 이어받기 전 2차 세계대전 기간에 영국 여성 국방군에 들어가 군용 트럭 운전사로 복무했던 것을 언급하며 “위대한, 위대한 여성”이라고 추켜세웠다.

이날 국빈만찬에는 모두 170여명의 양국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영국 왕실에서는 여왕과 함께 찰스 왕세자 부부, 윌리엄 왕세손 부부 등 16명이, 미국 측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장녀 이방카와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 차녀 티파니, 차남 에릭과 그의 부인 로라 등 가족 8명이 총출동했다. 다만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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