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 후속 대응을 위해 이상진 재외동포영사실장(앞)을 팀장으로 한 외교부 신속대응팀이 3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 후속 대응을 위해 이상진 재외동포영사실장(앞)을 팀장으로 한 외교부 신속대응팀이 3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정부가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수습을 위해 현지에 파견할 신속대응팀을 증원했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을 팀장으로 한 신속대응팀을 총 39명의 규모로 구성해 파견한다. 신속대응팀은 팀장을 포함해 청와대 2명, 외교부 8명, 소방청 12명, 국정원 4명, 해경청 6명, 해군 7명 등으로 구성됐다.

1차 선발대인 외교부 4명은 이날 오후 1시 인천을 출발해 현지시간으로 오후 7시 40분경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도착한다. 국정원 4명과 인근 공관 4명은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2차 후발대는 27명으로 이날 오후 8시에 인천을 출발, 현지시간으로 다음 날 오전 8시 40분께 부다페스트에 도착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현지 당국자들과의 협의 및 대응 지휘를 위해 이날 오후 11시 30분께 출국해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께 헝가리에 도착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헝가리 외교장관과 면담하고 피해자 가족들을 위문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47분부터 약 15분간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헝가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청와대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 정부는 한국 대표단과 협조할 모든 준비가 됐다”며 “배 위치를 찾아 인양할 예정이며 잠수부·의료진 200명이 현장에 나가 적극적인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람선 침몰사고 피해자 가족들 대부분이 오는 31일 새벽 1시 헝가리로 출발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실종자 21명 중 추가 구조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이날 오전 4시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 유람선이 다른 유람선과 충돌한 뒤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선박에는 우리나라 관광객 30명을 포함해 여행사 인솔자 1명, 현지 인솔자 1명, 사진사 1명 등 총 33명의 한국인과 선박 운전을 한 현지인 2명 등 총 35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한국인 7명이 숨지고 7명이 구조됐으며 21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