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2019년 을지태극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2019년 을지태극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약 15분간 통화

헝가리 총리 “모든 측면에서 적극 협조

[천지일보= 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단체관광객이 다수 탑승한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헝가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통화는 오후 5시 47분부터 약 15분간 이뤄졌으며 문 대통령은 “오늘 급하게 전화드렸는데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헝가리 정부의 적극적인 구조활동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 정부는 한국 대표단과 협조할 모든 준비가 됐다”며 “배 위치를 찾아 인양할 예정이며 잠수부·의료진 200명이 현장에 나가 적극적인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군 해양경찰 소방청 등 해난사고 대응에 경험이 풍부한 최정예 요원들로 구성된 긴급구조대를 파견했다”며 헝가리 구조팀과 공조해 구조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또 “실종자 구조는 물론 구조자 치료, 사망자 수습 및 유해송환 등 후속조치들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오르반 총리는 “모든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물리적인 구조뿐 아니라 온 마음을 다해 성심껏 돕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오전 4시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 유람선 다른 유람선과 충돌한 뒤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우리 국민 7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구조된 7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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