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제37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빙상선수권대회 1000m에서 이상화를 누르며 파란을 일으킨 스피드스케이팅 샛별 김현영 (연합뉴스)

전국 스프린트 빙상 1000m 1차 경기 1위로 골인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 여자 빙속에 대형루키가 나왔다.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이 이규혁(32) 이강석(25) 이승훈(22) 모태범(21) 등 국제 경기에서도 통하는 쟁쟁한 선수들이 있는 것에 비해 여자 빙속은 이상화(21) 외에는 사실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겨룰 마땅한 선수가 없다.

이 같은 여자 빙속계에 괴물 신예 김현영(16)이 등장한 것. 김현영은 지난 20일 제37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빙상선수권대회 1000m 1차 경기에서 간판 이상화를 제치고 1위(1분20초13)로 골인했다.

물론 이상화가 주종목이 500m이긴 하나 1000m에서도 국내에선 1인자인 점을 감안하면 파란을 일으킬 만하다. 더구나 기록 종목인 빙속에서 기량 차이를 좁히기 쉽지 않았기 때문에 깜짝 1위를 했던 김현영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비록 21일 1000m 2차 경기에서는 이상화의 기록에는 뒤졌지만 1차 기록보다 조금 앞당긴 1분20초06을 찍어 2위를 기록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김현영은 500m와 1만m도 출전해 모두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결국 김현영은 이번 전국 스프린트 대회에서 종합 2위를 차지해 내년 1월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리는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하지만 지난 10월 대표 선발전에선 심한 감기 몸살에 걸려 성적이 부진했던 탓에 내년 1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에서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김현영은 이제 갓 고등학교 1학년인 만큼 선배인 이상화처럼 성장 가능성이 커 4년 뒤 동계올림픽에서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단 내년 1월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뤄 어떤 성적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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