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신안=김미정 기자] 전남 신안군이 알 품은 어미낙지 3000여마리를 습지보호구역 등 11개 갯벌 마을어장에 방류한다.
29일 신안군에 따르면 낙지는 한국인들이 보양식으로 즐기는 수산물로 신안군 갯벌에서는 매년 약 600t이 잡히고 있다. 낙지는 찾는 이도 많고 돈벌이도 되다보니 남획이 심각해 각별한 관리가 요구되는 어족 자원이다.
이에 신안군은 2년 전부터 알 품은 어미낙지를 갯벌 마을어장에 방류하고 있다. 남획이 심각한 낙지 자원을 보호하고 생태 보고인 신안갯벌의 기능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군은 지난해 안좌면 등 16개 갯벌 마을어장에 어미낙지 약 4만마리를 방류했다. 올해에는 비금면 등 11개 갯벌 마을어장에 어미낙지 약 3000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안수산연구소는 연구소 내 교접장에서 수정작업을 진행한다. 신안수산연구소는 수정율을 높이기 위해 낙지 암·수 1마리씩 교접망에 담아 2~3일 동안 교접시킬 예정이다.
갯벌에 방류되는 어미낙지 한 마리가 품고 있는 수정란은 대략 80개에서 120개로 수산연구소 측은 어미낙지 교접·방류 사업을 통해 약 30만 마리의 낙지 자원이 증강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매년 시행하는 어미낙지 방류사업을 통해 5년간 약 400만 마리의 낙지 자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알 품은 어미낙지를 신안갯벌에 방류하면 남획 위기에 놓인 낙지 자원을 조성할 수 있고 한국에서 가장 넓은 신안 갯벌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며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갯벌낙지잡이로 주민소득을 높일 수 있는 등 최소한 일석삼조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안의 다양하고 풍부한 수산자원을 1차 생산으로만 활용하지 말고 수산자원의 산업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그래야 어촌에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주민 소득도 향상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안군은 어미낙지 방류를 통한 낙지 자원 조성사업 뿐만 아니라 김과 왕새우, 개체굴 등도 산업화해 수산물 총 생산액 1조원 시대를 실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