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이 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열린 국내 첫 민간축제 ‘소셜밸류커넥트 2019(Social Value Connect 2019, SOVAC)’ 행사의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SK)
최태원 SK회장이 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열린 국내 첫 민간축제 ‘소셜밸류커넥트 2019(Social Value Connect 2019, SOVAC)’ 행사의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SK)

SK 장애인고용 미흡 지적에 “무조건 하겠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해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기업이 얼마나 돈을 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28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2019(Social Value Connect 2019, SOVAC)’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 가치를 경영 철학으로 삼고 있는 최 회장이 직접 제안해 시작하게 됐다.

그는 “사회적 가치 행사를 매년 SK그룹과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끼리만 해왔다”며 “언젠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모든 사람이 한꺼번에 어울릴 수 있는 네트워크를 한번 만들어 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에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환경, 고용, 일자리 창출, 세금을 더 내는 문제 등 모든 것이 실제로는 사회적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서 회계적 방법으로도 공개하는 방법을 지난주에 발표했다”며 “사회적 가치는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 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가치를 전면에 내건 SK그룹이 장애인 의무 고용 비율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공감을 표하면서 “무조건 지키는 방법을 찾겠다”고 답했다.

이날 토론회의 패널로 참석한 김 대표는 “오늘 이곳에 온 이유 중 하나가 최 회장이나 임원, 대표이사들이 참여한다는 말씀을 들었기 때문”이라며 “사회적 가치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SK그룹이 장애인 의무고용을 아직까지 수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좀 더 생각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김 대표의 지적에 “좀 당황은 되지만 맞는 말씀”이라면서 “열심히 애를 썼는지 왜 안됐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잘 모르고 있던 문제라 당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발적으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체질적인 문제가 있다. 먼저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SK그룹은 지난해 대기업집단 장애인 의무고용률 1.63%로 정부의 시행령(2018년 2,9%, 2019년 3.1%)에 크게 미달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최 회장은 이번 행사를 계속 참관하며 개별 세션들을 둘러보는 등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석하는 행보를 보였다.

SOVAC 사무국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기업인, 비영리단체 회원, 대학생, 일반인 등 4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SOVAC사무국은 “당초 행사 참여 인원을 최대 2000명 선으로 예상했는데 배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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