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 사전신청 450개 기업 몰린 ‘KB굿잡 취업박람회’… “희망업체 있어 오게 됐어요”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2차전지 업체쪽으로 취업하려는데 마침 박람회장에 희망하는 회사가 있어서 오게 됐어요.”

취업준비 중인 왕유비(26, 여)씨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B굿잡 취업박람회를 찾아 원하는 기업부스에서 자기소개서 평가 등 채용정보를 얻었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29일까지 서울 코엑스 D홀에서 250여개 우수기업이 참여하는 ‘2019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고등학생, 대학생, 취준생, 군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에서 채용정보나 구직을 위해 박람회장을 찾으면서 행사장은 제법 붐볐다.

KB굿잡 취업박람회는 기업에게는 인재를, 구직자에게는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250여개의 구인기업 모집에 450개 이상 기업이 참여를 신청하는 등 준비단계부터 성황을 이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는 9월 전역을 앞둔 최대호(22)씨는 취업박람회에 참여하는 것이 올해만 두 번째라고 했다. 최씨는 “제대하면 보안업체쪽으로 취업을 하려고 생각 중인데, 관련 기업부스에서 채용정보를 자세히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면서 “취업박람회 소식을 듣고 군대 동기들과 희망해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다양한 기업에서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찾기 위해 박람회장에 부스를 차리고 구직자들을 맞이했다. 올해로 두 번째 참여한다는 IT계열의 한 기업 관계자는 “구직자의 서류를 인사담당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지난번 참여했을 때는 이곳에서 서류를 받은 구직자 3명을 채용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채용사이트를 통해 서류를 받는 것이나 박람회장에서 접수받는 것이나 큰 차이는 없지만, 고등학교 선생님, 보훈처·교육청 관계자, 대학 교수들을 직접 만나 회사를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향후 취업을 준비하는 고등학생, 대학생 등과 채용 연계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취준생 이인수(29, 남)씨는 이공계쪽 회사들에 비해 문과쪽 기업들이 많지 않아 아쉬워했다. 이씨는 “심리학과를 전공해 이쪽 분야로 회사를 찾고 있는데 부스 참가 기업들이 이공계쪽이 대부분인것 같아 좀더 둘러봐야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해 15회째를 맞는 ‘KB굿잡 취업박람회’는 총 누적 방문자수만 25만명에 달하는 단일규모 국내 최대 취업박람회다. 현재까지 총 2500여개의 구인기업이 참가했다.

이번 박람회는 기업 부스 외에도 AI 기반 현장 매칭 컨설팅관, 인사담당자와의 실전형 모의면접관, 직업심리검사관, 군취업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막식에는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 김원이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박백범 교육부 차관, 허인 KB국민은행장, KB홍보모델 김연아 등이 참석했다. 또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가수 박준형이 깜짝 방문해 허인 KB국민은행장에게 “대출금리를 낮춰 달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개막식 인사말에서 허인 은행장은 “이번 취업박람회가 구인기업과 구직자 모두에게 더 나은 도전과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훌륭한 선택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일자리 창출은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