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물 제1686호 진주 월명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 (사진제공: 문화재청)

불상ㆍ괘불도ㆍ 동종ㆍ전적 등 유형별 심의 거쳐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진주 월명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등 불교문화재 17건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지난 20일 불상ㆍ괘불도ㆍ동종ㆍ전적 등 유형별로 문화재 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불교문화재 17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불상분야 ‘진주 월명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보물 제1686호)’과 ‘진주 청곡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보물 제1688호)’은 17세기 전반의 대표적 조각승인 현진ㆍ작ㆍ불상의 양식 변화뿐만 아니라 17세기 전반기의 불상 양식 편년을 나타내는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두 불상의 특징은 ‘진주 월명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상호가 갸름한 타원형인데 비해 ‘진주 청곡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은 편평한 방형으로 바꼈다. 이 두 작품의 비교를 통해 17세기 불상 양식의 변화를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록에 의하면 보물 제 1687호로 지정된 ‘진주 응석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은 불상 조성이 한창일 무렵에 응석사가 화재로 폐허가 된 후 경천ㆍ극수ㆍ일휘 등이 발원해 법당ㆍ승당ㆍ요사 등을 짓고 1643년에 삼존을 모셨으며 불상 조성에는 청헌과 법현, 원택 등의 조각승이 참여했다고 기록돼 있다.

특히 ‘응석사 목조삼세불상’은 불상 조선후기 불상 제작자로 손꼽히는 청헌의 말년(1643년)에 조서된 상으로서 조형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조선후기 조각승 청헌의 불상 양식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불상으로 평가됐다.

▲ 보물 제1700호 거창 고견사 동종 (사진제공: 문화재청)

이 밖에도 문화재청은 조각승 ‘청허’의 불상 양식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닌 ‘함양 법인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등의 불상을 보물로 추가 지정했다.

괘불도는 2점이 보물로 지정됐다. 그 중 1702년에 광흠이 수화승을 맞아 홍특, 각환과 함께 제작하고, 1934년 계홍이 중수한 ‘통영 안정사영산회괘불도’는 13m에 이르는 거대한 화폭으로, 입상의 석가모니 1구만을 묘사한 것이다.

또한 당당하면서도 괴량감 있는 ‘하동 쌍계사 괘불도’ 등도 보존ㆍ연구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돼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

동종은 고려 전기 종의 귀중한 자룡인 ‘진주 삼선암동종’, 임진왜란 전쟁 직전에 만들어진 ‘통영 안정사 동종’과 제작 물품이 자세히 기록된 ‘거창 고견사 동종’, 조선후기 전통형 범종인 ‘하동 쌍계사 동종’ 등 4건이 보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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