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선 서울 도심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대기업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선 서울 도심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내 600대 기업의 여성 직원 비율은 23.8%로 최근 5년간 0.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600대 비금융 상장기업의 직원 수를 분석한 결과 여성은 26만 3천여명에서 2018년 28만 2천여명으로 2만여명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여성 직원 비율은 2014년 23.0%에서 2018년 23.8%로 0.8%P 높아졌다.

지난해 기준 여성 직원의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교육서비스업으로 70.6%였으며 도매 및 소매업(55.4%)과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47.5%) 등 서비스업의 여성 비율이 높았다.

600대 상장사 가운데 여성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2만 7263명)였으며 롯데쇼핑(1만 7101명), 이마트(1만 6606명), SK하이닉스(9806명), KT CS(7918명)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 비율이 높은 기업은 효성ITX가 82.9%로 1위였고, 웅진씽크빅(80.6%), KTis(79.6%), KT CS(79.6%), 신세계인터내셔날(76.9%) 등의 순이었다.

2014년 대비 여성 직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GS리테일(5천230명), CJ CGV(3천290명), CJ프레시웨이(3098명), CJ ENM(1429명), 한국전력공사(1108명) 순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이 기간 12개 업종 가운데 10개 업종에서 여성 비율이 증가했다. 교육서비스업이 3.4%P 증가해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2.7%P), 건설업(2.1%),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2.0%),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1.3%) 등의 순이었다. 여성 고용률과 경제활동참여율은 OECD 평균을 좇아가기에 부족한 상황이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인 1998~2017년까지 20년간 한국의 15~64세 여성 고용률은 9.6%포인트 오르며 OECD 평균 상승치(8.7%p)보다 높았다. 그러나 2017년 기준으로 한국의 여성 고용률은 56.9%로, OECD 평균(63.7%)을 하회했다. 이에 따라 한국 순위는 33개국 중 27위에 머물렀다.

여성 경제활동참가율(59%)도 OECD 평균(68.3%)보다 낮으며 순위가 3단계(26→29위) 떨어졌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상장사의 여성 고용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여성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유연근무제, 출산·육아 지원 등과 함께 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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