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 훈련 이후에도 북한군이 여전히 서해 지역에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추가 도발에 대한 우려감이 깊어지고 있다.

21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서해지역에 지대공 미사일과 지대함 미사일을 추가 배치했다. 지대함 미사일은 북방한계선(NLL) 북방 서해안에 배치했으며 사거리는 83~95㎞에 달한다. 소련이 개발했던 SA-2 지대공 미사일의 사거리는 13~30㎞ 정도다. 또한 해안포 사격 준비 태세도 유지하고 있어 남북한 간 긴장 상태는 여전히 높은 상태.

이에 따라 우리 군은 한미 연합 정보감시 시스템을 통해 북한군의 동향을 집중적으로 감시하면서 F-15K와 F-4E, KF-16 전투기를 공중에 대기시켜 추가 도발에 대비를 했다.

한편 이 같은 추가 도발 징후가 포착되면서 북한이 어떠한 형태로든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은 21일 신문 1면 머리기사에서 북한이 해상 사격 훈련에 즉각 보복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다시 도발을 일으킬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북한이 경제적 지원과 독재체제의 안정성 확보라는 목표를 두고 있는 이상 몇 달 후 북한의 도발에 대한 남한 측 경계가 약해지는 시점에 또 다른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