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첫 공식 유세에 나섰다(출처: 뉴시스)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첫 공식 유세에 나섰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2020 민주당 대선후보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살인정권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트럼프는 평양의 살인정권에 속아 큰 양보만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CNN 등 미국언론들은 2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북한을 살인 정권으로 지칭한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성과를 내지 못하고 당하기만 한다며 양쪽을 싸잡아 비판했다고 전했다.

최근 바이든은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트럼프는 푸틴과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들은 포용하면서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은 소원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는 평양의 살인 정권에 반복적으로 속으며 큰 양보들을 하면서도 아무런 대가도 받지 못했다”며 “북한이 트럼프가 백악관에 남아있기를 바라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바이든의 필라델피아 유세의 ‘폭군’ 발언을 비판하며, “감히 우리의 최고 존엄을 모독하는 망발을 거리낌 없이 늘어놓았다. 정치인은 고사하고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초보적인 품격도 갖추지 못한 속물의 궤변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또한 “미국 내에서 바이든에 대해 지능지수가 모자라는 멍청이라는 조소와 함께 지나친 기대를 걸 필요가 없다는 평가가 그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바이든 전 부통령은 뉴햄프셔 유세 땐 김 위원장을 직접 겨냥해 “김정은은 한 테이블에 마주 앉은 삼촌의 머리통을 날려버린 남자이자 폭력배”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2013년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 일을 빗대어 비판한 것이다.

한편, 22일(현지시간) 2020년 미국 대선의 핵심 승부처인 플로리다를 대상으로 진행된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50대 50의 막상막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FAU)은 지난 16~19일 플로리다주(州)에 거주하는 등록 유권자 1천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0%포인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나란히 5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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