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어사 경내 CCTV 촬영 장면 (자료제공: 부산지방경찰청)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영남 3대 사찰 중 하나인 범어사 천왕문 화재 사건을 조사 중인 부산 금정경찰서는 방화로 인한 화재로 판단, CCTV를 바탕으로 사찰방화 경력이 있는 사람 등 다각도로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16일 CCTV에 찍힌 남성을 유력한 방화 용의자로 보고 현상금 1000만 원에 공개 수배하고, 수배전단 1만 부를 배포하며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CCTV에 찍힌 남성이 너무 흐릿하게 나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CCTV에 얼굴은 흐리게 나왔지만 화재 직전 짙은색 계통의 점퍼와 밝은색 계통의 바지를 입고 천왕문 쪽으로 검은 비닐봉투를 던진 40~70대 남성과 비슷한 인물을 찾고 있다.

경찰은 16일 CCTV에 찍힌 남성과 비슷한 용의자를 상대로 화재 당시 행적을 조사한 결과 단서를 찾지 못해 이날 밤 집으로 돌려보냈다.

경찰은 16일에 이어 범어사 경내 CCTV는 물론 지하철 CCTV 분석 작업을 하는 등 주변 탐문수사를 계속 벌이고 있으며, 관내 철물점 및 페인트 판매점에서 유류 등 구매자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에 있다.

한편 15일 오후 9시 50분께 발생한 범어사 천왕문 화재는 건물을 거의 다 태우고 3시간여 만에 꺼졌다. 다행히 사찰 측이 천왕문에 있던 4대 천왕상을 경내 성보박물관에 보관, 화재 당시 천왕문에 있던 천왕상은 모사본이어서 중요 문화재 소실은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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