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북한이 한반도 전쟁 발생 가능성을 언급하며 전쟁이 터지면 핵전쟁으로 번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운영하고 있는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7일 ‘북침을 선동하는 호전적 폭언’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측의) 무모한 대결과 전쟁책동으로 조선반도는 ‘전쟁이냐, 평화냐’가 아니라 ‘전쟁이 언제 일어나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매체는 또 김황식 국무총리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한 데 대해 “군사지역에 민간인을 배치해 놓고선 우리 영해에 포격을 가할 때 민간인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취하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며 “만행의 장본인은 바로 괴뢰들 자신”이라고 억지를 부렸다.

또한 지난 15일 김 총리가 민방공 대피훈련을 참관한 후 국민의 강한 안보의식을 당부한 것을 언급하며 “남조선 인민에게 극도의 동족 적대의식과 북침전쟁열을 고취해 기어이 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려는 호전적 망발”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더불어 지난 15일 열린북한방송은 내부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유사시 핵배낭 하나만 메고 서울 가서 터뜨리면 서울은 불바다가 되며 남조선은 즉시 항복한다”는 이야기가 북한 주민 사이에서 공공연히 돌고 있다고 전했다.

‘핵배낭’은 무게가 30kg 정도에 불과한 소형 전술용 핵폭탄으로 전시에 특공대원이 짊어지고 적의 후방에 침투해 군 기지나 댐 등 주요시설을 폭파하도록 만들어진 무기다. 폭파 위력은 고층건물 2~3개를 순식간에 파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가 17일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을 18~21일 사이 중에서 하루를 선택해 실시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서해5도에는 또다시 긴장감이 맴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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