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설립허가 취소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천지일보

“‘민원처리시스템’ 운영해 교육여건 개선”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위해 노력하겠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올 2학기 전국 최초로 업무용 휴대전화 지원 사업을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에서 열린 ‘서울교육공동체 공동선언 및 교원 교육활동 보호 정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교원의) 퇴근 후 이어지는 과도한 민원을 차단함으로써 온전히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원 개인에게 제기되던 각종 민원을 학교가 공식적으로 접수하고 처리할 수 있는 ‘학교 민원처리시스템’을 운영해 교육공동체간 건강한 소통 환경을 만들겠다”며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에 우선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통합지원센터 운영, 교원배상책임보험 일괄 가입, 학습연구년제 확대, 교원치유지원센터 프로그램 강화, 교권보호를 위한 변호사 선임비 지원 확대 등의 사업을 올해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 교육감은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일에 온전히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일에, 선생님들의 교육활동이 온전히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재충전해 아이들과 따뜻한 만남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일에 올해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선생님들이 겪고 계신 무력감과 상실감에 비하면 서울교육청의 여러 정책과 사업들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서울교육청의 적극적 노력이 교원지위법 개정으로 현실화된 것과 같이 앞으로도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각 교육주체들과 더불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선생님’이라는 세 글자에 감사함과 함께 안타까움과 미안함이 느껴지는 것은 저만은 아닐 것”이라며 “누구나 교육을 말하고, 학생의 학교생활을 걱정하면서도 정작 그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아픔과 소진은 뒷전으로 둔 채 사명감과 책임감만 강조하고 있지는 않나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교육공동체가 함께 발표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서울교육공동체 공동선언’은 우리 모두가 꿈꾸는 ‘상호 존중의 학교공동체’를 만드는 데에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선언으로 끝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한 서울교육’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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