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현장] 與, 나경원 달창 발언에 ‘십자포화’… 잇따른 “사퇴하라”
[정치현장] 與, 나경원 달창 발언에 ‘십자포화’… 잇따른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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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출범 2주년 기념 굿즈 런칭 행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9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출범 2주년 기념 굿즈 런칭 행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9

국회 윤리특위 제소까지 거론

“모르고 사용? 원내대표 자격 상실”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자유한국당과 국회정상화를 꾀해야 하는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문빠’ ‘달창’ 발언으로 논란이 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촉구 목소리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국회 윤리특위 제소까지 거론되면서 사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민주당 소속 여성의원들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각한 여성모독 발언을 한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한다”며 나 원내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서영교·김상희·박경미·백혜련·이재정·제윤경 의원은 ‘민주당 여성의원 일동’의 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제1야당 원내대표가, 그것도 ‘여성 원내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언어도 아닌 여성 혐오를 조장하는 저급한 비속어를 사용해 국민에게 모욕감을 준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회 윤리특위 제소 가능성까지 염두해 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백 의원은 “원내대표단과 상의해서 (윤리특위 제소에 대한) 조치를 하겠다”며 “나 원내대표는 국회 폭력사태와 함께 지금의 막말에 대해서 반드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백혜련 의원(오른쪽 세번째) 등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이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발언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백혜련 의원(오른쪽 세번째) 등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이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발언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민주당 대구시당에서도 성명을 통해 “망언에 책임을 지고 즉각 원내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달창’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성매매 여성에 비유한 비속어로, 대통령 지지자들을 욕보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여성들을 혐오하고 비하하는 표현”이라고 꼬집었다.

오전에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최고위원들은 저마다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비판하기 위해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에 국회정상화를 촉구할 뿐 관련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도저히 국민을 대상으로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의 말”이라며 “자유한국당은 대권투어, 막말투어를 중단하고 이제 그만 국회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나 원내대표의 극단적 비속어 연설은 정말 충격적”이라며 “의미를 모르고 썼다는 이 말이야 말로 제1야당 원내대표의 자격을 이미 상실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막말로 국민을 모욕하고 여성 혐오를 조장한 나 원내대표에 인내의 한계를 느낀다”며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정치인들이 혐오 표현을 통해서 누군가를 공격했을 때 강력한 제재를 받은 사례가 있다”며 “저는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가 정확하게 자기의 잘못에 대해서 인정하고 사과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그렇지 않았을 때 이 문제는 그렇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적, 윤리적, 법적인 여러 가지 책임이 따를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일 대구시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저지하기 위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4차 장외투쟁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11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일 대구시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저지하기 위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4차 장외투쟁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11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특별대담 당시 질문자였던)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받았다”고 발언해 비판을 샀다.

이중에서도 강한 비난을 산 ‘달창’이라는 말은 ‘달빛창녀단’의 준말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자는 문 대통령의 성인 ‘문’을 달을 뜻하는 영어 ‘문(moon)’으로 칭해 ‘달빛기사단’이라고 불린다. 일부 극우 성향의 네티즌들은 이를 속되게 지칭하기 위해 ‘달빛창녀단’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나 원내대표는 당일 즉각 사과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결코 세부적인 그 뜻을 의미하기 위한 의도로 쓴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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